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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로 미리 보는 여행

박정원가이드와 함께한 터키여행

이번 터키여행은 남편과 만난지 30년, 결혼한지 22년째를 기념하는 여행이었다. 나는 런던,파리,베를린등 서유럽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시크한 자유여행을 원했지만, 남편은 오래전부터 터키를 꼭 가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꼭 여행사의 일정대로 편히 다녀오고 싶다며 팩키지여행으로 가고 싶다고 신신당부했다. 최종으로 선택한것은 참좋은 여행사의 터키 8박 10일 팩키지여행! (2020년 2월 2일부터 ~10일까지 8박 10일)    무려 12시간을 날아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난 박정원가이드의 첫인상은 좀 언발란스 하다는것 ? 생뚱맞은 카우보이 모자, 엉거주춤한 옷차림등 . 총인원은 나를 포함해 25인으로 나이,성별,사는곳은 달라도 일정,차량,음식,숙소,동선등을 감안하면 우린 이 기간만큼은 운명공동체라도 과언이 아니였다.  대부분의 터키팩키지 여행동선은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카파토키야,안탈랴-파묵칼레, 에페소-이즈밀, 다시 이스탄불로 마무리한다. 내가 선택한 여행상품은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스탄불- 이즈밀간을 터키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갔는데 공항까지 이동하고 수하물 부치고 번거로운것은 없잖았지만, 그래도 차로가는 시간이 무척 긴것을 감안하면  저녁에 호텔에 일찍 들어와 다음날을 위해 쉬는 시간을 확보할수 있었다.   나는 이번 터키 여행을 통해 세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터키를 더 많이 알자. 아는만큼 보인다는게 내 지론이므로 떠나기 전 터키서적 3권을 읽고. 넷플릭스의 오스만의 꿈이란 6편 분량의 다큐멘타리를 보고갔다.  둘째.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인 카파토키아 열기구를 꼭 타보자. 아쉽게도 열기구는 선택관광이 아니라 선택받은 이의 관광이란 씁쓸한 후기처럼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바람이 많이불어)  셋째, 여럿이 함께가는 팩키지 여행인만큼 열린마음으로 함께간 이들과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다 온다.   돌아오는 기내에서 터키를 다녀오며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터키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것이다. 그랜드 바자에서 로쿰을 팔던 위트있는 총각 , 카파토키아의 지프사파리 투어드라이버 알렉스, 험난한 토로스산맥을 묵묵히 운전하는 베스트 드라이버 무스타파, 마지막날 인형같은 딸내미를 데리고 나타난 현지가이드 라마짠, 수많은 상점, 식당,,호텔,길거리에서 만난 친절하고 선한 눈빛의 터키사람들은 터키란 나라를 아름답게 기억하게 한다.   2. 터키의 문화, 문명은 생각보다 더 매력적인 나라이다. 터키는 아나톨리아 평야에서 시작해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잇고 중세는 셀주크,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지는 나라이다. 로마시대의 아야소피아와 이슬람시대의 블루모스크를 한눈으로 볼수 있듯이 여러 문명의 집합체인 매력적인 곳이다. 마지막날 간 고고학 박물관은 루부르박물관의 고대유물 전시관인 미뇽관의 축소판같이 느껴졌다.  에페소/이즈밀에서는 입이 딱벌어지는 로마 못지않은 유적지와 성지체험을, 카파토키아/안탈리야는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이탈리아 휴양지 카프리와 느낌이 비슷했다. 좋은 곳이 너무 많은데 덜 알려져있어 안타까웠다.   3.팩키지 여행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 박정원 가이드님 박정원 가이드는 나와 학번이 똑같았다. 그래서 여행기간 내내 동시대를 같이 겪은 애틋한 맘으로 그를 대했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결혼생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모습에선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의 모습과 선택관광과 쇼핑센터 안내에서는 가이드란 직업인의 애환을 느낄수 있었다. 처음엔 약간 무뚜뚝해서 오해를 했던 부분도 있지만 매순간 여행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사려깊은 행동에서 그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남편은 여러 책과 터키의 역사와 사람들, 문화등을 해박하게 엮은 그의 터키이야기에서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여행을 통해 터키에 한발자국 다가선 느낌이다.  개론같은 여행인만큼 아쉬움을 간직한체 다시올 터키를 꿈꿔본다. 다시한번 박정원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타지에서 화이팅입니다.!   

최** 고객님 2020.02.16